“2020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박하리입니다. 막 대회가 끝나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으로 세계무대 도전에 나섰던 박하리(23). 한국시각 5월 17일(현지시각 16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소도시 할리우드(Hollywood)시의 ‘세미롤레 락 하드 호텔 앤 카지노’(Seminole Hard Rock Hotel & Casino)에서 개최된 제69회 미스유니버스 2020(Miss Universe 2020) 대회가 끝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SNS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다.
미스유니버스 2020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세계 확산으로 1년 미뤄져 개최됐다. 미스유니버스 대회가 연기돼 개최된 건 2016년 대회가 이듬해인 2017년 상반기에 개최된 이후 처음이다.
참가국 수는 74개국이며 준준결승자는 21명이었다. 이날 대회는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 생중계됐다.
미스퀸코리아 2019를 통해 한국 대표로 미스유니버스 도전에 나섰던 박하리는 준준결승자 21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하늬 이후 최고의 한국대표로 꼽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를 통해 레전드로 등극했던 이하늬는 당시 본선대회 총 77개국의 참가자 가운데 브라질·베네수엘라·일본·미국 대표와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이며 여왕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4위(3rd runner-up)에 머물렀다.
박하리가 이하늬 이후 최고의 대표로 찬사를 받은 것은 모델학과 전공을 통해 익힌 탄탄한 퍼포먼스와 워킹, 어린시절 호주에서 익힌 영어실력, 타고난 한국적 아름다움이 큰 뒷받침이 됐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커뮤니티에는 “개인적으로는 이하늬 이후 코리아 최고였다. 이브닝가운은 탑5~6정도의 수준급 퍼포먼스였다. 정말 표정과 워킹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는 찬사와 함께 “기대이상이다. 특히 워킹은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리듬을 타면서 잘하고 있다”는 응원의 댓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박하리는 이날 대회가 끝난 직후 숙소로 돌아와 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SNS를 통해 올렸다. 박하리는 “2020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박하리입니다”라며 본인 소개를 한 다음 “지금 호텔로 들어와서 무엇보다 급한 일이, 많은 응원과 조언으로 저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끌어주신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것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박하리는 “부족한 면을 채찍질도 해주시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신경써주신 분들, 저 박하리는 잊지 못합니다”라며 인사를 이어간 뒤 “제 인생의 큰 기회와 추억으로 기억될 만큼 여러분들의 자리도 제가 항상 잘 간직하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하리는 “귀한 드레스를 입게 해주신 글로라이즈 대표님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라고 인사말을 끝냈다.
박하리는 18일 입국한 뒤 2주 동안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대학생활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미스유니버스 2019 대회 우승자 ‘조지비니 툰지’가 새로운 미스유니버스 2020 우승자인 미스 멕시코 출신 ‘안드레아 메자’(Andrea Meza)에게 왕관을 물려줬다. 2위와 3위는 미스 브라질과 미스 페루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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