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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AZ 백신 두고 英 제한 강화, 獨 제한 철폐, 韓은?

정은경 "나라마다 상황 달라...독일서는 최근 확진자 다시 증가 고려"

영국과 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을 각각 다르게 재조정했다. 한국 방역당국은 각국의 사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하는 한편, 한국 정부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제한 연령을 조정할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발생 수준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유럽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얘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고 하는 희귀 혈전증 확인 사례가 아직 없다"며 "부작용 발생 비율 자체도 크게 변동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과거 분석 자료가 크게 변동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기존 '30세 미만 접종 제외' 방침을 수정할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독일과 영국의 사례와 다르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을 60세 미만으로 결정한 기존 방침을 해제해, 모든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같은 날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기존 30세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을 40세로 상향하기로 했다. 즉, 앞으로 영국은 40세 미만 성인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백신을 두고 독일과 영국이 완전히 상반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관해 정 본부장은 "독일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더 악화해서 환자 발생이 많이 늘어났다"며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 감시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연령 제한을 없앤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누적 352만70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에서 10번째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독일의 경우, 올해 3월 들어 다시금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달 14일에는 하루 3만2000여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지난해 11월~올해 1월 사이의 대유행 수준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올라갔다.

다만 4월 말 들면서 다시금 신규 확진자 규모가 내려가, 전날(현지시간)에는 1만 명 미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상태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발생자 추이. ⓒworldometers

반면 백신 접종 속도가 빨랐던 영국의 경우 확연한 확진자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드 아워월드인데이타(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인구대비 1차 접종률은 51.7%로 이스라엘(62.6%)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다.

독일은 32.1%로 높은 편이지만, 영국에 비해서는 낮다.

올해 1월 8일 하루 7만 명 가까운 신규 발생자가 나온 영국은 백신 대규모 접종 후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다. 전날 신규 감염자는 1770명으로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오는 17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의 봉쇄 수준을 추가 완화해, 6인 이하의 실내 만남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펍과 카페, 식당의 실내 영업도 가능토록 했다.

정 본부장은 "영국의 경우 최근 1차 예방접종률이 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많이 감소"했다며 "또 그 사이 예방접종 감시 결과 혈전증 발생 규모가 지난번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평가해서 권고사항을 (연령 제한을 강화하기로) 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발생자 추이. ⓒworldome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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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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