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긴박한 상황에서 개막됐던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매진율 94%를 기록하면서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개막작 '아버지의 길'로 시작된 전주국제화제는 48개국 193편의 작품을 초청해 국제경쟁을 비롯한 16개 섹션을 선보였다.
이 중 해외 작품은 109편, 국내 작품은 84편이었고 장편은 120편, 단편 73편이었다.
올해 영화제 관객 수는 오프라인 관객 1만410명, 온라인 관객 9천180명으로 총 1만9천590명으로 집계됐다.
영화제조직위측은 “지난해에 처음 시도한 온라인 상영이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라고 밝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작은 해외 79편과 국내 62편으로 모두 141편이 참여했다.
이 중 해외 작품은 지난해 불과 40편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전주국제영화제의 온라인 상영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온오프라인 이벤트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이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 오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상영을 시도했고, 영화에 목말라 있던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면서 "특히 해외 작품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온라인 상영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매진율은 93%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예매 가능 좌석을 상영관 전체의 1/3로 제한한 탓에 인기 콘서트 못지않은 '예매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도 놀라운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영화제 상영작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웨이브(wavve) 이용 횟수 역시 9일 차에 기준 9천180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 시도한 '골목 상영'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 기간에 관객과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유감이지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영화제를 진행했고, 관객들의 협조로 영화제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