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에서 검토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했으며 정의용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 4월 30일 실용적이고 외교적인 대북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일괄타결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고,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모색하는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2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4월 28일 의회 연설을 비판했으나, 이번에 발표된 대북 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초기이자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미국이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우리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구상 간 연계협력, 코로나19 관련 백신분야 협력, 기후변화·민주주의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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