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해안가에서 홀로 잠수장비를 착용한 채 해루질에 나섰던 40대 다이버가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다이버 장비에 해초류가 감겨 수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6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안가 수심 2m 지점에서 실종된 다이버 A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A 씨가 사흘 전 밤에 타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창원해경은 지난 2일 오후 11시39분에 “구산면 인근 바다로 해루질을 나간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창원해경은 “(A 씨가) 4월 30일,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지만, 홀로 잠수장비를 착용한 채 수중에서 어패류 등을 채취하던 중 공기통에 해초류가 감겨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창원해경은 최근 들어 야간에 잠수장비를 갖추고 어패류 등을 채취하는 불법 조업이 증가함에 따라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A 씨의 사고는 특별단속에 나선 지 사흘 만에 벌어졌다.
창원해경은 “야간에 수중에서 잠수해 활동하는 행위는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므로 자제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 규정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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