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27일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현재 안을 보완‧발전해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운동 당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7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쪽 편도 6차로의 도로를 모두 없애 광장으로 편입하고, 주한 미국 대사관 쪽 동쪽 도로를 7~9차로로 넓혀 양방향 차량 통행을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시장 대행 기간인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그간 들어간 비용이 상당하기에 이를 취소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시장 취임 이후 이 사업의 향후 방향에 대해 깊이 숙고했다"면서 "광장을 원상복구 할 경우,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 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전면 재검토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보다는 이해와 협조를 통해 광화문광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 월대의 보존 등 광장의 역사성 강화, △기존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등 주요 시설의 보완 발전, △ 광장 주변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건물 등 민간 건물과의 연계 등 3대 분야 보완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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