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예상낭비라는 이유로 시청 별관증축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된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개최된 제210회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종길 부의장은 10분발언을 통해 “시의 재정 규모에 비추어 4년간 392억 원의 예산은 큰 부담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부의장은 “392억원이 들어가는 별관증축 건립 예산과 관련해 일부의원들은 예산낭비라고 주장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돌산청사를 전라남도 국제교육원으로 내어주고 구)문수청사로 옮겼고 3년만에 다시 국동임시별관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리모델링 공사비와 이사비용 등 크게 드러난 사업비만 65억원 이상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또 “청사 분산으로 인해 각기 운영되는 청사운영 관리비용(공과금, 시설 보수비, 청사 운용 인건비 등)을 따져보면 청사 분산으로 추가로 낭비되는 예산이 일 년이면 수억 원씩 지출되는 것이 오히려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한 8곳으로 분산되어 민원 업무 시 이곳 저곳 이동해야 하는 시민들이나 공무원들이 다른 청사로 이동을 해야 하는 직·간접적 소요 비용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과연 이렇게 8개로 분산된 상태로 여수시 청사를 그대로 두어도 되는 것인지 어떤 상황이 더 많은 기회비용과 예산 낭비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젠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시정부가 요구한 여론조사 제안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