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국내 골프장들의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0일 발표한 ‘지난해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잠정)’ 자료에 따르면, 257개 회원제·대중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1.6%로 2019년보다 9.1% 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찍은 이후 2018년까지 10%대에 머물러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비교적 안전한 골프장의 이용횟수가 늘어나고 해외여행을 못나가는 20∼30대까지 골프장을 찾은 데다, 주 52시간 근무제․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이용객수가 증가했고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입장료·카트피도 크게 인상되었기 때문이라고 레저산업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장들이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를 알 수 있다.
167개 대중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0.4%로 2019년(33.2%)보다 무려 7.0% 포인트 상승했고 2009년(39.1%)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49.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4년에는 27.5%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여왔다.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매출액]률은 지난해 50.0%로 2019년보다 5.2% 포인트 상승했다. EBITDA률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90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18.1%로 2019년(7.2%)보다 10.9% 포인트 상승하면서 2010년(11.8%)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4.7%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17년에는 흑자 전환했고 그후 점차 상승세를 보여왔다. 부실한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되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EBITDA률은 지난해 27.6%로 2019년보다 9.7% 포인트 상승했다.
똑같은 골프장의 매출액을 비교했을 때, 지난해 대중골프장의 매출액 증가율은 21.2%, 회원제는 13.7%에 달했다. 이처럼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입장료·카트피가 코로나19 특수로 크게 올랐고 이용객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019년보다 8.4% 포인트 상승한 41.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충청권이 40.9%(전년보다 +6.0%p), 강원권 40.7% (+12.7%p), 영남권 40.4%(+2.9%p), 호남권 36.6%(+7.2%p) 순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의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아라미르CC(36홀)의 적자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에는 호남권의 영업이익률이 2019년보다 14.6% 포인트 상승한 25.5%로 가장 높았다. 수요 부족에 시달리던 호남권 회원제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 상승한 이유는 타 지역에서의 부킹난이 심화되면서 저렴하고 부킹이 수월한 호남권을 찾는 골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수도권은 19.1%(+11.6%p), 충청권 17.5% (+12.1%p), 강원권 15.1%(+6.5%p), 영남권 14.3%(+12.0%p) 순이었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 호황으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이용료를 계속 올리는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대중골프장 설립 취지에 맞게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비회원제를 신설해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각 골프장의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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