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주산지역에서 해마다 고질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노균병 방제에 드론을 이용한 방제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맡아왔던 양파 노균병 방제가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그 인력조차도 구하기 힘들어져 방제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농가에 ‘드론방제’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제 및 비료 살포작업에 드론을 이용할 경우 정밀한 살포가 가능하며 기존 인력살포에 비해 시간과 노력을 1/10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좁은 공간에도 이착륙이 가능해 산간지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의 농작업도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유)서해항공방제가 전남 무안군 운남면 양파농장에서 실시한 노균병 드론 방제 현장에서는 인력을 통해 6여일에 걸쳐 끝내야 할 1만여 평 방제를 반나절 만에 방제를 끝낼 수 있었다.
이날 사용된 방제 드론은 농업용으로 특수 제작된 모델 슈퍼6 기종으로 핵사 콥터(Hexacopter) 날개 여섯 개 의 하향풍이 큰 농작물 방제 맞춤 드론이었다.
양파 노균병은 초봄에 양파 잎에 발생하는 병으로 조균류 노균병 사상균이 식물에 기생해서 일으키며 잎맥에 연한 노란색 반점이 생기고 습도가 높을 때는 회색곰팡이를 만들고 방제시기를 놓치면 심할 경우에는 잎이 말라죽게 되는 병이다.
서해항공방제 박지훈 이사는 하향풍이 크고 범위가 넓을수록 백신이 농작물에 골고루 뿌리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작업보다 드론 방제 효과가 좋다고 조언한다.
또 오는 4월 이후에 1차에 발생한 병원균에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바람에 의하여 이웃한 포기로 전염이 이루어짐으로 1차 노균병에 감염된 포기를 뽑아서 태워 없앤 뒤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2차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해항공방역은 병해충 방제와 사료작물 파종 등 다양한 농작업에 드론을 확대보급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