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을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22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주택소유자의 15.9%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다주택자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주택소유통계로 본 주택시장 변화'를 보면, 2019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약 1434만 명으로, 2012년(1196만 명)에 비해 19.8% 늘었다.
주택소유통계는 정부가 매년 개인별 주택 소유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는 자료로 2012년부터 2019년 현황까지 발표됐다.
주택 소유자 6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
이 자료를 보면 2012년에 비해 2채 이상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약 228만 명으로, 2012년 163만 명보다 65만 명(39.9%)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 6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인 셈이다.
3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2012년 대비 47.5% 늘어났다. 이는 2채 이상 보유자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주택소유통계는 2015년부터 가구별 집계도 포함해왔다. 가구별로 보면, 2채 이상 다주택 가구는 317만 세대로 전체 주택 소유 가구의 27.7%를 차지했다. 1채 보유 가구는 2015년 대비 4% 늘어났는데, 2채 이상 보유 가구는 317만 기구로 16% 증가했다.
4채 이상 보유 가구는 15만 가구(2019년 기준)로 2015년 대비 25% 증가했다.
2채 이상 소유한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 강남구, 제주 서귀포시, 서울 서초구, 제주시, 서울 종로구 순이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35.7%를 기록했다.
이렇게 다주택자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서울 가구의 절반은 내 집이 없는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주택 소유 가구 비중을 보면 울산과 경남이 63%로 가장 높지만, 서울은 49%로 가장 낮았다.
주택 공시가격 3억 이하 가구 73%
소유한 총 주택의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이 3억 원 이하인 가구는 전국 기준으로 73%였다. 이중 약 345만 가구(35%)가 6000만 원~1억5000만 원 사이의 자산가액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반면 서울의 경우, 3억 원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3억 원에서 6억 원 구간이 31%, 6억 원 초과도 29%에 달했다.
주택 자산가액을 10분위로 나눈 수치를 살펴보면,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소유 주택 수나 면적이 모두 증가했다. 또한 서울, 그리고 수도권일수록 상위 분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10분위(상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1억300만 원으로 2015년 대비 3억6000만 원 늘어났다.
주택 자산가액이 12억 원을 초과하는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도 3채에 가까운 29.8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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