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발 울릉행 여객선에 승객 217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폐된 선내에서 3시간여 함께 있었지만 전원 마스크 착용으로 여객선 이용에 따른 감염자가 발생되지 않아 마스크 착용이 백신보다 코로나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난달 23일 울릉군민 A씨(여,31)가 경북 포항시 북구 소재 모 병원을 방문한 뒤 지난 4일 포항발 B해운 여객선을 이용해 울릉도에 입도 후 포항 #487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포항시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고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검사를 받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주도 어민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울릉군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긴 했지만 군민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사실상 첫 사례다 보니 울릉군민과 방역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은 확진자 A씨와 관련 밀접접촉자 18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 의뢰한 결과 아쉽게도 A씨의 배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군민 2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하지만 나머지 밀접접촉자 17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또한 A씨가 울릉도에 입도하기 위해 이날 이용한 여객선에는 관광객과 주민 217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3시간여 동안 코로나 확진자와 함께 있었지만 15일 현재까지 여객선 이용으로 인한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사실상 여객선 좌석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거리가 멀게 다닥다닥 붙어 있고 밀폐된 공간이어서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크지만 탑승객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해 다행히도 감염자가 발생되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입증된 셈이다.
한편 울릉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라며 “개인방역 수칙 준수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주시고, 청정울릉을 지키기 위해 가급적 코로나검사를 받은 후 입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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