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제34대 이문수 청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한국판 FBI(미국연방수사국)로 불리는 국가수사본부 초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남구준 전 청장에 이어 경남 치안의 사령탑을 맡았다.
이 청장은 이날 경남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프로 경찰’을 강조했다. 또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원활한 협업을 주문하고 경찰직장 내 갑질과 성희롱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청장은 우선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일상을 되찾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안녕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동학대와 여성 대상 범죄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평가한 뒤 “준엄한 질책에 반성과 성찰을 했으며,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의 목표와 실천전략도 제시했다. 법령과 절차, 매뉴얼 숙지 등을 통해 준비된 치안전문가로서 ‘프로경찰’이 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적극적인 자세와 청렴한 경찰이 돼야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수사권 개혁과 관련해서는 책임수사기관에 걸맞은 역량을 길러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안착시키자고 당부했다. 오는 7월 전면 시행 예정인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현장 동료 사이의 협업과 소통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올해는 수사권 개혁과 자치경찰제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경찰 역사에 남을 해이다”며 “구성원 간 존중하고 원칙과 배려가 조화되는 건강한 직장을 만들고 권위적 문화를 없애는 데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 청장은 취임식 후 첫 공식일정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영남권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고, ‘백신 수송‧보관‧접종 안전관리지원단’을 구성해 접종 안전관리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임 이 청장은 경찰대학교 3기이며 경찰청 정보2과장과 서울경찰청 도봉경찰서장, 경찰청 정보3과장,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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