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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원순 롤모델' 발언에 정영애 장관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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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원순 롤모델' 발언에 정영애 장관 "2차 가해"

답변 회피하다 '박원순 가해', '우상호 2차 가해' 인정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범죄 가해자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최근 박 전 시장을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서도 2차 가해 행위라고 했다.

정 장관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 사건의 가해자가 누구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추정할 수는 있지만 박 전 시장이 사망해 (명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이 "박 전 시장이 가해자인 걸 인정하느냐", "가해자라고 생각하느냐"고 잇달아 집요하게 추궁하자, 정 장관은 "인권위나 경찰 조사에서는 '가해자'라는 표현을 쓰기보다 그런 결과가 난 것에 대해 인정을 한 것"이라면서도 결국 "개인적으로 그렇게(가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미투' 정보 사전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명료한 수사결과가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이 SNS를 통해 '박원순 롤모델' 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정 장관은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누가 되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일반론으로 에둘러 답변하다가 "2차 가해가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3번째 받고서는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 이야기가 SNS에서 확산됐을 때. 본인(우 의원)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얘기했던 듯하다. 먼저의 발언이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모 씨가 최근 박 전 시장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편지를 공개한 것이 적절한지 묻는 질의에는 "(박 전 시장) 가족의 입장에서는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겠지만, 누구라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전형적 2차 가해 아니냐'는 질문에는 "네. 2차 가해"라고 정 장관은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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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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