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포괄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이수혁 주미대사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수혁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워싱턴DC 특파원 간담회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과의 협의를 중시하고 긴밀한 대화를 통해 대북 접근 전략을 함께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 1월 20일 바이든 정부 출범 뒤 한미 정상을 비롯해 외교장관, 안보실장간 전화통화 등 양국간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는 최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을 만나 한미 양국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동에서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포괄적 대북 전략 등 한미 간 협력 방안, 지역 정세 및 질서, 글로벌 도전 등에 대한 한미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쯤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방향성에 대해 발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말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포괄적 대북정책에 북한 인권 문제도 포함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팀에 대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 한미관계 현안에 매우 정통한 인사들이므로 서로에 대한 탐색 시간을 줄여준다"며 "반면 우리가 매우 정교한 입장을 갖고 협의를 해야 한다. 바이든 정부가 인도-태평양에서 구축하려는 질서의 요체가 뭔지, 다자주의 복귀가 우리에게 어떤 함의가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객관적인 이해를 갖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자주의 접근을 선호하는 바이든 정부에서 동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호혜 정신이 중요하다"고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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