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을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로 제정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연초부터 독도가 자국 영토란 억지 주장을 펼치자 남북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전범국인 일본이 독도 관련 자료들을 날조해내며 재침 책동에 미쳐 날뛰는 것은 악독한 식민지통치로 지울 수 없는 아픈 상처를 입은 우리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날강도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통신은 "일본이 자위대 무력 질량적 증대와 함께 파렴치한 독도 강탈 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것은 재침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서 "선조들이 물려준 살붙이와도 같은 땅을 또다시 찬탈하려 드는 섬나라 족속들의 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향해 "천년숙적"이라고 지목하고 "일본 반동들은 날강도적인 영토강탈 책동이 초래할 재앙을 똑똑히 알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우리나라 역시 지난 1일 경북 예천군 예천박물관에서 울릉도.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면서 일본의 억지주장에 반박했다.
그 동안 일본학계는 “조선 정부의 공도정책(空島政策)의 결과 조선 사회는 울릉도 및 독도를 망각했으며, 17세기 안용복과 일본의 충돌, 19세기 일본의 한반도 침략으로 인해 조선인들이 울릉도·독도를 재발견했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예천박물관 소장품 중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잘 알려진 보물 제878호 ‘대동운부군옥(1589)’을 비롯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49호 ‘동서휘찬(19C)’, ‘동국통지(1868)’등에서 독도영유권을 입증하는 중요한 대목이 다수 발견되면서 일본의 억지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특히 ‘대동운부군옥’에 수록된 섬(島), 사나움(悍), 사자(獅) 등의 일반 명사에 울릉도가 인용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조선 전기 한국인들의 사고체계 속에서 울릉도가 일상적으로 유통·활용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북도관계자는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할 객관적 사실이 나왔는데도 일본 정부와 정치지도자들이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독도에 대한 억지 영유권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 요소만 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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