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줄어들었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26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 각각 확인돼 전날 총 신규 확진자가 289명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신규 확진자 372명보다 일일 확진자가 83명 줄어듦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77일 만에 200명대로 감소했다.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최근 IM선교회 발 집단감염을 비롯해 일상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져 그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오히려 300명대로 줄어들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400명대로 올라가는 일이 잦아지자, 일각에서는 새로운 재유행 우려가 일어나기도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늘 200명대로 줄어들어 다행"이라며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설연휴를 앞두고 국내 이동량 증가가 점쳐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줄어들면서 일단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이날 확진자 수 의의가 있다.
다만,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확진자 감소 결과를 뚜렷한 감소 추세로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통상 감염자 규모가 주말~주초 사이에 상대적으로 작고, 수요일 이후부터 금요일까지는 증가하는 모습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검사량은 3만4964건으로 주중 통상 규모의 절반~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의심신고 검사가 2만1222건이었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는 1만3742건(확진자 47명)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감소한 188명이었고, 사망자는 3명 늘어나 1474명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112명(해외 유입 1명), 경기에서 83명(4명)이 나왔다. 인천에서 18명(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수도권 총 신규 확진자는 213명(6명)이었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가 9명(2명)으로 한 자리였으나, 대구에서는 21명(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에서 10명(5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고, 광주에서 7명, 경북에서 6명(1명), 강원과 경남, 대전에서 각각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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