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군산의료원의 공중보건의 사망과 관련해 숨진 공중보건의를 애도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3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는 협의회 홈페이지에 사망한 공중보건의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란 말로 슬픔을 같이 했다.
대공협은 홈페이지 팝업창에 "'코로나19'와 맞서 응급실을 지킨 동료의 희생을 깊이 애도한다"며 "저희 공중보건의사들은 환자를 향한 동료의 뜻과 마음을 잊지않겠다"고 애도했다.
또 "동료의 희생이 헛되지 않으리라 유족께 위로를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공협 페이스북에서도 "소중한 젊은 동료 의사 한 분을 떠나 보냈다"며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동료이다"고 추모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해 4월부터 군산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해오던 공중보건의 한 분이 지난주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다"며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정 총리는 "전국의 방역현장에서 약 2000여 명의 공보의가 오늘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공보의들의 근무여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방안이 있으면 잘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숨진 공중보건의 A모(32) 씨는 지난 달 26일 오후 4시 40분께 군산의료원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다.
한편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군산의료원 응급의학센터에서 24시간 순환진료와 응급실 등에서 진료해 왔고, 올해 1월 1일부터 2주 동안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김제 생활치료센터로 파견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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