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정의당이 이번 사태에 대한 당내 차원에서의 자성론을 제기하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3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의당이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한 뒤 당내 조직문화 개선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김진영 울산시당 위원장은 "신중하게 논의한 끝에 저희 울산시당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울산 남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이민호 노무사도 불출마 결정에 동의하고 후보 출마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의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진보의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준비하기보다는 그 힘을 조직의 재정비에 쏟겠다"며 "시민들이 주시는 쓴소리를 받아들여 믿고 지지할 수 있는 따뜻한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정의당은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사건 이후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종철 전 대표는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시인하며 전격 사퇴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후 사흘 만인 지난달 28일 정의당은 김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으로 당내 최고 수위 징계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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