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67명으로 집계됐다. 300명대로 내려간 지 나흘 만에 다시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총 7만3843건의 검사를 시행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433명, 해외 유입 확진자가 34명 각각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IM선교회 산하 미인가 교육시설 발 감염에 이어 성인오락실 발 집단감염까지 일어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던 광주에서는 6명의 신규 확진자만 나오면서 불길이 가라앉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전날 충남에서 36명(해외 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당진의 닭가공업체에서 지난 2일과 3일 사이 총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단 대규모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전국 각지에서 언제든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 등이 이어지며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치솟는 현상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188명(4명), 경기에서 111명(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에서 21명(3명), 부산에서 19명(1명), 경북에서 12명(2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이처럼 확진자가 좀처럼 안정적으로 내려가지 않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감염경로 확인 중인 확진자 비율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방대본에 따르면, 작년 12월 10일(20.5%) 이후 55일째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고 있다.
전체 신규 확진자 5명 중 한 명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이유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전날 방대본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20일부터 전날(1월 20일~2월 2일)까지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 5736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272명으로 전체의 22.2%였다.
결국 감염원을 조기 차단하는 게 힘들고, 이미 지역 사회에 넓게 퍼진 바이러스가 누구에게라도 언제든 전파될 수 있어 좀처럼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설 연휴를 맞아 다시금 최근의 바이러스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1일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이달 들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약 3300명"이라며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어, 설 연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추석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아쉬움이 크시겠지만, 이번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고 사랑"이라며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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