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per-capita income)이 사상 처음으로 G7 수준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 통계를 근거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이탈리아를 제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3790달러, 이탈리아는 3만4530달러로 이탈리아가 조금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가 마이너스 9%로 위축된 반면 한국의 GDP는 마이너스 1% 정도로 선방한 것으로 전망돼 1인당 국민소득도 역전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통신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G7 회원국을 제친다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26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4분기 GDP가 0.9% 감소에 그쳐 지난해 연간으로는 1%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한국은행의 마이너스 1.1% 전망치보다 개선된 결과이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수출이 지난해 한국 경제를 지탱한 기둥 역할을 했으며, 올해도 수출이 한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수출 호조가 내수 확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일자리가 1999년 이후 가장 크게 줄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V자형이 아니라 불평등이 심해지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