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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서 백신으로 33명 사망? "안 맞는 게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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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서 백신으로 33명 사망? "안 맞는 게 더 위험"

방역당국 "노르웨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자세히 살필 것"

최근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서 발표되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해당 사례 조사 결과를 앞으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자체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접종 대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1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노르웨이 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를 두고 "(사망자) 대부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이고, 기저질환이 있으셨거나, 굉장히 건강 상태나 면역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알려진 이상반응인 발열이나 구토 등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그런 영향이 (접종 후 사망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노르웨이 의약품청이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노르웨이 전문가와 의약품 당국의 조사 결과를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현지시간 이날 <뉴욕타임스>는 노르웨이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만2000여 명 중 33명이 사망했다고 노르웨이 보건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까지 보고된 29명보다 사망자가 4명 늘어났다.

해당 사망자들은 전부 7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특히 4분의 3은 80세 이상 고령자였다. 이들은 전부 접종 후 구토와 발열, 접종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백신의 부작용이 사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이가 너무 많거나, 특정 질환을 심하게 앓는 이에게는 가벼운 백신 부작용도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은 백신 자체에 문제가 없으므로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노출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다.

노르웨이에서는 현재 요양원 및 요양병원 등 거주자와 85세 이상 고령자, 의료 종사자가 백신 최우선 접종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노르웨이와) 유사한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들에 대한 접종은 (방역당국이) 좀 더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해서 접종 대상자 우선순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검토가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밝힌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자의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정 본부장은 덧붙였다.

최근 학계 연구를 통해 고령자가 아닌, 활동량이 많은 30~40대부터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에 더 빨리 도달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한국 방역당국은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접종이 더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 예방접종의 목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 줄이기와 집단면역 확보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 차단으로,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고령자에게서 위중증 사례가 많고 사망률이 높아,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 중 사망하는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으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 각국 방역당국으로부터 나온다.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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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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