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국회의사당 건물 내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라고 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무장 시위대가 의사당 내부로 진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의사당 내에서 총을 들고 경찰과 대치를 벌인 일은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날 미국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인단 선거 승리를 확정짓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연설 이후 의사당으로 이동했다. 수천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오후 1시께 의사당 주변에 설치된 장벽을 뚫고 의사당 내로 들어갔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이날 오후 2시 반께 의사당 실내로도 난입했다.
이로 인해 이날 회의는 전격 중단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이로 인해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짓기 위한 회의는 중단됐다.
이날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해 상원 회의장에 난입한 지지자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겨하고 "우리가 이겼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특히 이날 오후 3시께 하원 정문에서 무장 대치 상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총을 맞았다고 한다. 총격에 대한 자세한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했지만 시위대 난입을 막지 못했다.
이처럼 의사당 내에서 총격까지 발생하는 무장 시위가 벌어지자 뮤리엘 보서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격 통금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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