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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외교원장에 김병국 前 외교안보수석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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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외교원장에 김병국 前 외교안보수석 내정

"편중인사 시정하겠다"약속 이틀 만에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신설되는 국립외교원장에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내정했다. 외교통상부 1차관에는 안호영 주EU대사를, 2차관에는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국립외교원은 현행 외무고시 시스템을 대체하는 외교관 양성 기관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청와대는 김병국 전 수석의 내정설에 대해 "유력한 후보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었다.

이날 인사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의 전형적 돌려막기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 초대 외교안보수석인 김병국 내정자는 2008년 촛불 국면에서 조기 퇴진했다.

위키리크스 폭로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병국 내정자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11일 전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정상회담 이전에 미국산 쇠고기 협상 타결을 확언했다. 동아일보 창업주인 인촌 김성수의 손자인 김 내정자는 수석 임명 당시 위장전입과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고려대 출신으로 고려대 교수인 김성한 2차관 내정자 역시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외교전문에 등장한다. 이 전문에서 미국 관리들은 그를"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정책공약 배후에 있는 '두뇌'라고 여겨지는 인물"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편중 인사, 돌려막기 인사를 지적하는 질문에 "5년 단임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을 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생각을 했으며, 의도적으로 특정지역이나 특정 학연을 갖고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렇게 보신 분이 많다면 시정을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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