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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박범계 '바통 터치'…'법무-검찰' 관계설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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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박범계 '바통 터치'…'법무-검찰' 관계설정 주목

한때 "윤석열 형", 최근에는 "선택적 정의"…환경부 장관에는 한정애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낙점했다. 판사 출신의 박 의원은 평소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던 인물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2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박 후보자와 윤 총장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 의원을,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정애 국회의원, 신임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 3선(選) 의원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고, 2018년엔 사법개혁특위 간사도 맡았다.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이같은 이력에 대해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 교체로 주목되는 것은 향후 검찰을 향한 대응이다. 윤 총장의 직무 복귀를 계기로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문재인 정부를 향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에서 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법무부 장관에 취임할 경우 검찰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의 관계다. 이들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나이로는 박 후보자가 윤 총장보다 세 살 적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윤석열 형"이라고 부르며,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윤 총장을 극찬했다.

박 후보자는 그러나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에는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몰아세웠고, 이에 윤 총장은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며 반발했다.

신임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정애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했으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 수석은 한 후보자에 대해 "환경 분야 정책에 이해가 깊다"면서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제2함대사령관, 작전사령관 등 작전분야 핵심 지위를 두루 거쳤다. 정 수석은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국가보훈처장은 31일 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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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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