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경남 창원시 협력 통해 총 5000억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운영팀’을 2020년 최고 성과를 낸 연구팀으로 선정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17일에 열린 2020년 성과발표회에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운영팀'을 올해의 'KERI 대상팀'으로 뽑았다고 29일 밝혔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은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구·시험·행정 각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로 출연연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해 준 KERI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BTS는 경남 창원 등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전기선박은 연료비용이 저렴하고, 조종능력과 정비성이 우수하며, 저소음·저진동 등의 많은 장점으로 국방 등 미래 해양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
하지만 전기선박은 설계 과정에서 추진 시스템이 탑재된 후에는 해체와 성능 검증이 매우 어렵다.
특히 잠수함 같은 수중함은 바다 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추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하기 전에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고부가 전기선박의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지원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해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완공된 핵심 시험 설비다.
KERI는 LBTS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전기선박 분야와 관련한 총연구비 990억 규모 25개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장보고-Ⅲ급)’을 포함한 전기선박 분야 총 401개 항목 시험을 수행해 192건의 개선보완사항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건조 기간 단축 368일, 건조 기간 단축과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 효과 4684억 원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육상시험소를 통해 거둔 기술수입 대체효과 370억 원, 전기선박 관련 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약 270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 5000억 원이 넘는 효과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운영팀 연구책임자인 손홍관 센터장은 ‘올해의 KERI인상’을 차지했다.
최우수 부문에는 모듈형 펄스전원 기술 개발팀, 이차전지 시험인증 시장 개척팀, 기관 종합평가 우수성과 창출 전략팀이 선정됐다.
우수 부문은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신축전극 개발팀, SF6 대체가스 적용 친환경 가스차단기 설계팀, 신재생수용률 향상을 위한 미래 배전계통의 설계 및 운영 기술 개발팀, 상반회전 프로펠러용 비접촉 자기기어 기술팀, 2020년 시험고객 지원서비스 개선팀, 광주 스마트그리드본부 건설사업 추진팀이 차지했다.
한편 KERI 대상 시상식은 내년 1원 4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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