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명 대로 떨어졌다.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를 유지한 셈이다. 다만 검사 건수가 떨어지는 주말이기에 확진자가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27일 하루 검사 건수는 3만1895건으로, 26일인 3만6997건보다 5102건 적었다. 최근 주중 검사 수가 5만여 건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주말 검사건수는 2만 건가량 적은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8명 늘어 누적 5만768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970명보다 162명 줄어든 수치다. 이날 확진자 수는 718명을 기록한 지난 14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87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7명, 경기 188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30명으로 여전히 수도권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45명, 충남 35명, 부산 34명, 충북 30명, 강원 27명, 경남 25명, 대구 24명, 광주 12명, 제주 11명, 전남 7명, 대전 3명, 세종 2명, 울산·전북 각 1명 등으로 모두 257명이다.
정 총리 "직장과 가정에서 방역 매우 중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 발등에도 불이 붙었다. 정부는 28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은 3단계 격상도 조심스럽게 논의됐으나 지금과 같은 2.5단계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두 가지 방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관광지 및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감염의 25%가 가정 내 감염이라며 가정 방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인다"며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 내에서의 2차 전파로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으려면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그리고 가정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고 가족 모임이나 행사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한국에서도 확인돼
한편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영국발 입국자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세 명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던 가족으로, 지난 22일 입국했다.
방대본은 이들 가족 이외에도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에게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80대 남성은 지난 26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가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정도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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