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에 역대 최대의 장학금이 기부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 출신의 고 이강호 선생과 고 홍정임 여사 유가족들은 11일 심민 임실군수를 찾아 시가 1억 2000만 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기부했다.
이들 유가족들은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양성에 힘써달라"면서 통 큰 기부를 한 것.
이번 기부금은 지난 1995년 (재)임실군 애향장학회 설립 이후 기부된 장학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자, 부동산으로는 처음으로 기록됐다.
이날 기탁식에는 고인의 셋째 아들인 이연재 씨와 고인의 손자·손녀가 나란히 참석했다.
유가족들이 기탁한 부동산은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건물 77.85㎡/대지 96㎡)과 인후동(대지 183.5㎡) 소재의 건물과 토지다.
고 이강호 선생은 관촌우체국장을 역임한 뒤 오수 3‧1 운동 유족회 등을 결성할 만큼 고향사랑이 남달랐으며, 슬하에 4남 2녀의 자녀를 뒀다.
후손들은 "생전에 고향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깊고,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으셨다"며 "부동산을 좋은 일에 쓰라는 유언을 남기셔서 자식들이 뜻을 같이 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재)임실군 애향장학회는 지난 1995년 6월에 설립돼 35억 1300만 원의 장학금을 조성했으며, 1600여명이 넘는 학생에게 26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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