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경제팀 인선을 발표했다.
재무장관 후보자로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명됐다. 옐런이 인준을 통과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옐런은 케인지언이자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 부장관으로는 나이지리아 출신인 월리 아데예모 오바마재단 회장이 내정됐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는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으로 미 진보진영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 니라 탠던 회장이 지명됐다.
라우스 지명자가 확정되면 최초의 흑인 CEA 위원장이 된다. 여성으로는 4번째다. 바이든은 또 재러드 번스타인 예산정책우선주의센터(CBPP) 선임연구원과 헤더 부시 워싱턴균형성장센터 회장을 각각 CEA 위원으로 낙점했다. 두 사람 모두 바이든 부통령 시절 보좌했던 경제 참모다.
이날 발표된 경제팀 6명 중 4명이 여성이다. 인종별로는 6명 중 3명이 비백인이다. 바이든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국다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경제팀 인선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경제팀은 경제 위기 국면에서 즉각적인 경제 구제책을 전달하고 미국 경제를 더 나은 수준으로 재건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은 전날 백악관 대변인 등 수석 공보팀 7명을 모두 여성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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