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12일 여성 커뮤니티의 특정 정치인 지지 현상을 두고 "수준이 낮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민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맘카페는 주로 육아를 하는 여성들이 모인 커뮤니티다. 맘카페에서 특정 정치인 지지율이 높은 이유가 여성들이 '잘생겨서'고 단순하게 판단하는 등 "수준이 낮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셈이다.
이어 "현 정권의 지지자들은 상대편 진영이 잘못하면 거품 물고 욕을 한다. 그런데 그것이 내 진영의 잘못은 무조건 편을 든다"며 "(박근혜 정권 당시) 연설문 파동이 현 정권에서 일어났으면 '월급도 안 받고 그냥 연설문 써주니까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냐, 이런 사람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말했을 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진영 논리와 무조건적인 지지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현 정권이 잘못하면 따끔한 질책 같은 것을 지지율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금은 40% 넘는 콘크리트 지지를 하고 있으니 현 정권이 '나는 뭐든 해도 괜찮겠구나'란 착각을 하고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전날(1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서서 "(정부·여당의) 잇단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고 이 지지율이 정권을 막 나가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것에 대해 국민 탓도 해야 한다"며 "언론에서 국민을 질타해야 하는데 우리 정치가 항상 '국민은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국민은 아무것도 모른다. 정치권과 언론이 국민을 띄워주는 바람에 국민들이 자기들이 대단한 줄 안다"며 "국민이 자기편 잘못을 지적할 수 있을 때 민주주의의 주인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민주주의 자체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짓만 하고 있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