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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이든에 "축하드린다…함께 일하기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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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이든에 "축하드린다…함께 일하기 고대"

'당선' 표현 없는 간접적 메시지, 트럼프 불복 의식?…타국 정상들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SNS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 선언이 나온 지 약 8시간여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불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축전이나 전화 통화 등 공식적 외교수단이 아니라 트위터라는 메신저를 선택한 점, 메시지 내용에서도 '당선', '당선자', '대통령' 등 직접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트위터에 바이든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당선자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태그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올렸다.

@JoeBiden @KamalaHarris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합니다.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큽니다. 같이 갑시다!

Congratulations to @JoeBiden and @KamalaHarris . Our alliance is strong and the bond between our two countries is rock-solid. I very much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 for our shared values. I have great expectations of advancing and opening up the future development of our bilateral relations.

Katchi Kapshida (같이 갑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 각국 정상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트위터를 이용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해당 트윗에 "바이든 당선자가 46대 미합중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거나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는 등 의미가 매우 분명한 표현을 사용하고, 독일 연방정부 문양을 새긴 웹포스터 양식을 사용하는 등 사실상 축전이나 다름없는 내용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트위터를 통해 보낸 축하 메시지. ⓒ메르켈 총리 트위터 갈무리

존슨 총리도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Congratulatiom to Joe Biden on his election as President of the US)"라고 썼다. 저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선언 직후 낸 공식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를 대표해 바이든·해리스의 정·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바이든 당선자(President-elect Biden)"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그저 '축하한다'는 뜻만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그들의 대통령을 선택했다. 바이든, 해리스 후보에게 축하드린다. 오늘날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많다. 같이 일하자!"라는 짧은 글만 남겼고, 스가 총리도 두 사람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면서 미일동맹 강화 등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한국 여야 각 정당도 일제히 축하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가치를 공유하는 타국과의 협력이 미국의 힘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하셨다. 그 말씀에 동의한다. 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배준영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합중국 대통령 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임을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 명의 메시지에서 "정의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불안보다는 안정을, 위협보다는 평화를 가져오기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결국 비핵화와 북미수교, 평화정착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대동북아 정책에서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은 '윈윈'일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 달라"고 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있어 이전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하고 갈취적인 행태는 중단돼야 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합리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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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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