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민단체와 진보정당이 '주민발의 농민수당 개정'을 위해 도지사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2차 나락적재 투쟁을 전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전북연합, 진보당 전북도당은 26일 전북도청 앞에서 도지사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나락적재 투쟁에 나섰다.
이날 도내 각 시·군에서 올라온 총 26대의 트럭이 실은 40여 포대의 톤백이 전북도청 앞에 적재됐다.
이들은 이날 "올해 장마와 태풍 등의 재해로 인한 쌀 수확량 감소로 쌀값을 보장받기 어려운 현 사태와 더불어 정부 비축미까지 방출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농민들은 피말리는 한해를 보내고 있다"며 "전라북도가 이 문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난주 도의회가 회기 하루를 남겨두고 갑작스럽고 황망하게 도의회 농산경위 상임위에서 전라북도 주민발의 농민수당 안을 폐기했다"며 "다음 날 도의회를 규탄하는 것을 포함해 도지사를 만나 도민과 농민들의 뜻을 전달하려 했지만, 도청 직원과 도의회 직원들의 물리적인 방해로 만남은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부터 도지사가 대화의 장에 나서기 전까지 전농 전북도연맹의 철야 농성은 전북 14개 시·군 및 운동본부가 참여하는 농성으로 확대한다"라면서 "매주 투쟁은 더욱 강력하게 진행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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