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사회안전망을 탄식하게 만든 정신질환 모녀 사망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창원에서는 사건은 지난달 5일 오전 11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원룸에서 딸 A(22)씨와 모친 B(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에서 숨진 모녀는 사망한지 20여일이 지난 뒤 발견됐으며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녀의 사망배경과 관련 모친이 돌연사 한 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아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남도민 뿐만 아니라 “요즘도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국민의 탄식을 자아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4일 논평을 통해 “송파 세 모녀 사건이 6년이나 지났지만 성북 네 모녀, 탈북 모자 비극 등 사회안전망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이제는 경남에서도 이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재환 대변인은 "현 정부는 그동안 국정과제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강조해왔고, 김경수 지사도 지난 선거 때 가슴 아픈 사연이 경남에서는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도내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음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이 늘어날수록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경남도는 차디찬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도내에서 두 번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사회안전망 체계를 즉각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