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이 군청사 신축을 놓고 군의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사 신축계획안이 또다시 의회에서 부결됐다.
장흥군의회는 14일 제260회 임시회 상임위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신 청사 신축계획안을 올렸으나 전체 의원 5명 중 3명의 반대로 본회의 상정이 불발됐다.
의회는 지난해 신청사 건축 용역 예산까지 세워줬지만 올해 들어 벌써 세 차례나 부결시켰다.
또한 신청사 건립에는 동의한다는 전제만 깔고 있을 뿐 예산 추가 확보나 2년 뒤 추진이란 모호한 이유를 들며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흥군은 청사 신축비용으로 397억 원을 예상하며 현재 304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부는 지난 6월부터 4회 연속 임시회마다 청사 신축계획안을 상정했으나 이번까지 4차례 모두 불승인됐다.
의회는 충분한 협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매월 청사신축계획안을 상정한 것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심리라는 해석이다.
이로 인해 무소속 단체장인 현 군수와 전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군의회간 정치적 대립에 따른 결과로 보는 시각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현 청사가 지진대비 내진 보강이 안된 상태에서 보강할 비용으로 새로 짓는 것이 타당하기에 신축을 서둘렀다"며 "다시 의회에 상정할지는 군수의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7년 건립돼 43년이 된 장흥군 청사 본관은 2년 전 정밀 안전검사에서 D등급인 안전취약시설물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1965년 지은 별관은 B등급, 2003년 준공한 의회동은 C등급으로 판정됐다.
이에 장흥군은 오는 2023년 초까지 397억 원을 들여 건축 연 면적 1만 4200㎡,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짓기로 하고, 청사 건립기금 설치 운용 조례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현재 304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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