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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유엔 사무총장 "북한, 당사국들과 대화 재개하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남북 간 인도 협력과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7일 이인영 장관은 통일부가 주최하는 1.5 트랙 다자 국제포럼인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 Korea Global Forum for Peace)에서 개회사를 통해 "분단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졌지만 평화는 노력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 :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Peace)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CVID :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변용한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만큼 한반도의 평화도 국제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7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020년 한반도 국제평화포럼(KGFP) 개회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그는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통일부의 의지는 분명하고 견고하다. 우리는 열린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얼음을 깨며 항로를 열어 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며 남북 간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에 좋지 않은 여건임에도 이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는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우리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면, 회복된 신뢰를 토대로 더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 것"이라며 "남과 북은 호혜적 협력을 통해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장관은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의 시간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며 남북 간 이른바 '작은 교역'에 대한 북한 측의 호응도 촉구했다.

이날 포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특별 영상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18년,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지도자들은 대화가 가능하며, 지속가능한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서는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며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이렇게 시작된 것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과정의 진전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 선언은 유엔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문서로 회람되었다. 한국의 씨름은 남북 공동의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이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그러나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북한이 다른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가 직면한 전염병, 홍수 그리고 태풍에 맞서 국제사회가 함께하고 있다"며 "남과 북이 함께 이러한 문제와 다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이날을 시작으로 9일까지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비롯해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외 관련 학자 및 관료들이 토론자로 나서는 이번 포럼은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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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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