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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덕곡 일반산단 기간 종료 … 권민호 전 시장 ‘기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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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덕곡 일반산단 기간 종료 … 권민호 전 시장 ‘기억 소환’

불법 토석 반출 적발, 기간 연장 등 두고 입도마 ‘설왕설래’

사업 기간이 종료된 거제 덕곡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허가 연장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관련된 기억까지 소환하는 등 거제시의 후속 행정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착공한 덕곡 일반산업단지는 시행자인 큐테크모아와 한림정공이 지난 6월까지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838번지 일원 14만9881제곱미터를 민간개발 형태로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부지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경영에 개입한 동영개발이 지난 2002년 토석 채취 허가를 받아 지난 2007년까지 토석 채취를 하던 곳이다. 권 시장 개인소유 부지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산단 개발 시작부터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었다.

▲덕곡 일반산단 부지. ⓒ프레시안(서용찬)

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도 골재채취가 이루어지면서 본래 사업보다 토석 채취에 더 관심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었다.

골재채취는 산단 조성사업 기간이 종료되기 3개월 전인 지난 3월 기간이 만료됐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말 많고 탈 많던 덕곡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결국 실패로 끝이 난 것 같다”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프레시안>은 덕곡 산업단지와 관련된 거제시의 입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허가 기간 만료전 산업단지 내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거제시로부터 산업단지 내 토석이 외부로 반출됐으며 행정 조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 업체가 바지선과 대형트럭을 이용 골재를 해상으로 불법 반출하다 적발됐다. 지난 5월 거제시의 행정처분이 이루어졌고 이후 반출은 중단된 상태다.

시중에서는 “사업자의 배짱 좋은 골재반출은 이유가 있다”며 특정 인사 연루설까지 흘러나왔다. 사업자 측은 “기간 내 잔량의 골재가 반출된 것으로 안다. 이런 일에 무슨 영향력 있는 사람이 나서겠느냐” 며 연루설을 부인했다.

산업단지 조성 기간 중에도 부지 내 진명은 2016년 거제시로부터 조선부분품 1000톤을 적치하는 행위허가를 얻어내 이곳에는 2019년 말까지 조선 부품 적치가 이루어졌다. 준공도 하기전 부지를 대형조선소에 임대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도록 거제시가 도왔다는 손가락질을 받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덕곡 일반산단 부지. ⓒ프레시안(서용찬)

진명도 권 전 시장의 처남 등이 경영에 참여했다. 권 시장은 동영개발과 진명 등 어느 회사에도 공식 직함은 가지고 있지 않다.

덕곡 산단 사업에 참여한 A씨는 익명을 요구하며 “산업단지 개발은 돈이 투자되는 사업이지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특정인을 중심으로 돈이 되는 사업들이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해 보아야 한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 덕곡 일반산단 허가만료와 관련, 거제시는 “총사업비 423억 원 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투자된 것으로 들었다. 당장 어떤 행정조치가 내려질지 단정하기 어렵다. 사업자가 재연장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신청서가 접수된다면 자금조달 계획 외에도 토지 소유현황 변화 등 다양한 요소들을 판단해야 한다. 단순한 조선 경기 악화가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부분을 다루게 될 것이다. 허가 연장은 쉽게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덕곡 산업단지 일원의 토지 중 대표 지번은 동아학숙에서 동영개발로 ㈜오성(동영개발 명칭 변경)에서 진명으로,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케이비 부동산신탁으로 소유권이 변경됐다.

이 토지와 관련 산단시행자인 큐테크모아, 진명 등의 이름으로 행해진 70여억 원의 대출은 케이비 부동산신탁에 신탁이 이루어진 다음날 해소됐다.

권민호 거제시장의 재산이 포함된 거제 덕곡 일반산단 조성사업이 사업 기간 만료가 된 최근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전히 입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업 기간이 끝난 덕곡 일반산단에 대한 거제시의 행정조치 여부가 권 시장과 덕곡 일반 산단 허가로 집중된 여론의 풍향계를 바꿔놓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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