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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54일간 장마...'1.5도 지키기' 약속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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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54일간 장마...'1.5도 지키기' 약속은 어디로 갔나"

기후위기 비상행동, 파리협정 계획안 제출 앞두고 '기후비상 집중행동' 선포

최장의 장마, 연이은 태풍, 그리고 폭염 등 기상이변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기후위기에 정부가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환경·인권·종교 등 200여개 사회단체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이 2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한 기후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54일간 이어진 장마, 이 재난의 이름은 다름 아닌 '기후위기'"라며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지 못한다면 기후 재난과 생물 대멸종은 이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1.5도를 지키기 위해 남은 시간은 불과 8년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5도는 '21세기 말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뜨거워지지 않게 노력을 기울이자'는 파리기후협정의 약속을 말한다.

이들은 "2020년, 올해는 모든 나라들이 파리협정을 지키기 위한 계획들을 제출하는 때"라며 "한국정부는 지금도 여전히 안이하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방향도 목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유엔에 2030년 감축목표와 2050년 저탄소 발전전략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그린뉴딜'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였지만 여기에는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의 강화도, 2050년 배출제로 목표도 없다"며 "이 땅에는 아직도 석탄발전소가 건설 중이고, 바다 건너 다른 나라로 수출도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후위기가 초래할 사회적 불평등을 우려했다. 이들은 "힘없고 약한 생명이 먼저 무너질 것이고, 그 재난의 틈바구니에서 누군가는 또 이윤을 챙길 구실을 찾을 것"이라며 "기후위기는 이 사회의 불평등을 파고들 것이고, 정의롭고 안전한 삶이라는 인류의 꿈은 기후위기 앞에 무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9월 한 달 간 '기후비상 집중행동'을 선포하며 다가오는 25일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세계 기후 정의를 위한 행동의 날'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정규석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우리 모두 하나뿐인 이 행성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를 기후위기로부터 보호하고 생존을 담보하기 위한 뚜렷한 목표와 정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9월동안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국회·정부·기업 등에 과감하고 시급한 기후정책 수립과 실행을 요구하는 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에 △기후비상을 선언할 것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할 것 △2050년 배출제로 계획을 수립할 것 △신규 석탄발전 건설, 해외 석탄 투자 중단하고, 탈석탄 로드맵 마련할 것 △기후재난 안전망을 강화하고 기후정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코로나, 폭우, 폭염, 기후위기 우리는 살고 싶다'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들이 기후 위기로 빨갛게 변한 지구로 인한 생물 멸종 가속화를 표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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