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사퇴할 뜻을 굳혔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며 "본인의 건강이 악화돼 총리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총리는 지난 17일 게이오대학교 병원에서 약 7시간 반 동안 검진을 받은 뒤 24일 또 진료를 받아 정부 여당 내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다"며 "자민당은 신속하게 총재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첫 번째 집권 시 약 1년, 그리고 2012년 두 번째 집권 시 7년 반 이상을 넘게 연속으로 집권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첫 번째 집권기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전격 사임했던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건강 문제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장수 기록은 8년 반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 2012년 12월 제2차 내각이 발족된 이후 약 7년 반 동안 아베 총리는 의욕을 나타낸 헌법 개정이나 북한 납치자 문제 해결의 길을 정하지 못한 채 퇴진하게 됐다"며 아베 총리 재임 시기를 평가했다.
통신은 "(최근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은 주춤했고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의 공식 사임 발표는 이날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진행되며 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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