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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發 누적 확진자 1000명 육박...위·중증 일주일 새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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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發 누적 확진자 1000명 육박...위·중증 일주일 새 3배 증가

중앙방역대책본부 "안심? 지금은 전국 확산 폭풍 전야"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했다. 광복절 집회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도 200명에 가까워졌다. 고위험군 확진자가 많은 영향으로 순식간에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주말을 지나며 얼핏 줄어든 신규 감염자 수에 희망을 걸 때가 아니라며 "지금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폭풍 전야"라고 강조했다.

2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열흘 넘게 세 자릿수의 코로나 (신규) 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지역적으로 발생 분포가 넓어지고, 집단 (감염) 숫자도 많아지며, 전파 속도도 빨라지고, 미분류 규모(깜깜이 환자)도 감소하지 않는 등 주요 지표가 호전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더구나 호우 피해복구, 의료계 집단행동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이 동시에 닥치는 지금이야말로 결정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이틀 연속 겉으로 보기에는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지금이 '전국 확산의 폭풍 전야'라고 판단한다"며 "모든 역량 총동원해 추적조사하고 이를 통해 유행확산 따라잡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주말을 거치며 일일 300명대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00명대로 줄어든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근 조심스럽지만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하루이틀의 상황을 갖고 전체를 전망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며 "방대본이 가진 상황은 지금이 '엄중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말~3월 초에 걸친 신천지 상황이나 5월 초 이후 수도권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상황과 달리, 지금은 (휴가, 모임, 만남 등) 여름철 이동으로 인해 수도권 외 비수도권의 발생도 일정 규모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말은 상당히 성급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대본은) 앞으로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국민의 생활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당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안 되면 지난 7개월 간 각계에서 어려움을 무릅쓴 공든탑이 모두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며 "지금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의료계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다른 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해 초과 사망으로 이어지고, 우리 사회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9월에 시행될 독감예방접종이 순조롭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등교개학은 물론, 추석연휴도 집안에서만 머물러야 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만일 정말로 힘든 상황이 온다면 '시계를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바로 오늘일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실천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방대본은 오전 0시 기준 총 28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16건의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264건이 국내 발생 사례였다.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945명이며 1만4286명이 격리 해제됐다. 3349명이 현재 격리 중이다. 사망자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310명(치명률 1.73%)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915명으로 늘어났다. 약 열흘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에 가까워졌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가 564명이며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는 237명, 아직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114명이다. 수도권 확진자가 856명(서울 529명), 비수도권 확진자는 59명이다.

확진자의 27.7%인 253명이 60대였고, 70대 이상 확진자도 127명(13.9%)에 달했다. 앞으로 위/중증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이날 현재 국내 총 위/중증 환자는 38명이다. 지난 19일만 해도 위/중증 환자는 12명이었다. 불과 일주일이 되지 않아 3배가 증가했다.

광복절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17명이 늘어났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93명으로 200명에 가까워졌다. 집회 참석자가 107명, 추가 전파자가 25명이었고 경찰 7명이 감염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54명이다.

▲24일 오전 취재진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를 취재하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서울 확진자는 이날 5명이 추가되면서 총 529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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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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