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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집이 학교서 불과 180m...확진자 다녀간 초등학교 학부모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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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집이 학교서 불과 180m...확진자 다녀간 초등학교 학부모 '두근두근'

전북 전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0대 남성이 초등학교와 인접한 막걸리 골목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특히 내주 개학을 앞두고 있는터라 해당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개학 연기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이들은 전주삼천남초등학교에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이다.

오는 24일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전북 59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30대 프리랜서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전주삼천남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삼천동 남도막걸리를 방문하면서 그 걱정은 배가 되고 있다.

30대 확진자가 당시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남도 막걸리를 찾으면서 초등학교 주변도 이미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목소리다.

이처럼 학부모들이 한숨이 커지고 있는 것은 확진자가 다녀간 막걸리 집과 삼천남초등학교 후문과의 거리가 불과 180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거리를 걸어서 갈 경우 약 3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물론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된 직후 방역작업과 접촉자 확인 등에 대한 보건당국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학부모들은 나이 어린 초등학생 자녀들의 건강을 외면한 채 학교에 등교시킬 수 없다는 분위기가 퍼져 나가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인 A모(41·여) 씨는 "21일 학교에서 개학과 함께 학년별 등교 일정에 대한 교육통신이 왔다"며 "저학년인 1~2학년은 돌봄교실 등의 이유로 매일 등교하고, 3~4학년과 5~6학년의 격일제로 등교토록 했는데 이런 식으로 등교 일정을 짤거면 차라리 개학을 잠시 연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인 B모(38·여) 씨는 "아무리 방역작업과 접촉자 확인이 된다하더라도 확진자가 학교 주변에서 왔다갔다는 자체가 꺼림직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학교 주변에 자신도 모르는 접촉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 만큼 개학 연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C모(42·여) 씨는 "교육과정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학교와 교육당국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최소한 접촉자들의 윤곽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개학을 일시 연기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주삼천남초등학교측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걱정은 당연하고 이해된다"며 "그러나 이 시기에 개학 일정을 소화하지 않으면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뒤따르게 되고, 맞벌이 가정 등 자녀에 대한 돌봄도 외면할 수 없어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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