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찰청(청장 김창룡)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발표한 올해 6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말까지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1621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1459명으로 1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고령자, 어린이, 사업용 차량 사고 사망자 감소…이륜차, 고속도로 발생 사망자는 늘어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교통사고에 의한 보행자 사망자 수는 15.8%가 줄었으며, 고령자 사망자 수도 18.3%, 어린이 사망자 수 25.0%, 사업용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5% 감소하는 등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륜차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7%,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2%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분 | 보행자 | 고령자 (65세 이상) | 어린이 (13세 미만) | 사업용차량 | 음주운전 | 이륜차 | 고속도로 |
‘20년 1~6월 | 515 | 603 | 12 | 267 | 149 | 265 | 99 |
‘19년 1~6월 | 612 | 738 | 16 | 305 | 152 | 233 | 89 |
대비(%) | -97(-15.8) | -135(-18.3) | -4(-25.0) | -38(-12.5) | -3(-2.0) | 32(13.7) | 10(11.2) |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 2019년 3349명 등 매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사망자 수는 2017년에 비해 9.7%가 줄고, 2019년에는 2018년에 비해 11.4%나 감소하는 등 최근 2년간 높은 감소세(’18~‘19, 20%↓)를 보였다. 경찰은 이러한 감축 추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중 사망자는 5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2명에 비해 15.8% 감소했으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3%를 차지했다. 이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30.5%(157명)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8명(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는 46.9%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4.0%), 이륜차 승차 중(21.6%) 순으로 발생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명(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1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152명에 비해 2.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근절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택시 탑승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버스·렌터카는 증가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망자 305명에 비해 1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택시 탑승 중 사망자 수는 32.9%가 감소했으며, 화물차는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스 탑승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0%, 렌터카 사망자는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 비사업용을 포함한 전체 화물차 사망자 수는 3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의 사망자 수 382명에 비해 14.1% 감소했다.
한편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의 증가에 따라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망자 수 233명 보다 13.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7% 증가했다.
일반도로에서는 감소, 고속도로는 증가
도로 종류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경우 특·광역시도 및 지방도, 시·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사망자 수(1175명)에 비해 16.0% 감소했고 일반국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270명에서 올해는 257명으로 4.8% 감소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자 수는 89명에서 99명으로 1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인천, 충북, 제주, 대구 순으로 감소…광주는 50%나 급증
지역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강원도가 45.2%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인천(41.2%), 충북(34.6%), 제주(17.9%), 대구(13.2%) 등의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는 무려 50.0%나 증가했으며, 대전도 9.1%, 울산 7.7%, 경남 4.7% 등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관련 지자체, 지방경찰관서 및 교통안전 관계기관 등의 추가적인 교통안전 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1월 수립한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교통안전 관련 제도와 시설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에도 관계부처 합동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수립·추진하는 등 종합적·맞춤형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큰 폭으로 감소해온 교통 사망사고를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하여 감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 부진 지자체 등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해 지역 교통안전을 보다 강화하도록 독려해 나가는 한편 지난 4월 수립한 이륜차 안전대책에 따라, 상습법규 위반지역·사고 다발지역 중심 이륜차 위법사항 단속, 공익제보단 확대 및 안전장비 보급 등을 추진하고 이륜차 교통안전협의체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안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속도로 상 시기별 테마 단속 및 위험행위(난폭운전 등) 중점 단속, 운수업체의 정비 현황 점검 등을 추진하고, 졸음운전·터널안전·어린이·이륜차 등 분야별 홍보영상, 홍보물 제작·배포 등 교통안전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참여와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음주운전 근절, 교통 법규 준수 및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등 선진적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번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발표에 따라 각 지역에서도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보다 높여 하반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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