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7월 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74%를 따내며 중국을 밀어냈다. 올 들어 자국물량을 등에 업고 있는 중국을 앞서기는 처음이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68만CGT(24척) 중 한국이 50만CGT(12척, 74%)를 수주하며 20% 수주에 그친 중국 14만CGT(8척, 21%)과 4%인 일본 3만CGT(1척, 4%)을 크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한때 전세계 수주량 1위를 기록했으나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면서 순위가 중국에 밀렸었다.
지난 1~7월까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대비 60% 감소해 수주가뭄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의 주력선종인 초대형 유조선(VLCC),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모잠비크, 러시아 등지에서 LNG선 대량 발주가 예정돼 있어 한국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면서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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