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아산병원의 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이 '독성 왕지네'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11시께 전북 정읍시 충정로에 있는 정읍아산병원 4층 병동 여성화장실에서 A모(38·여) 씨가 용변을 보기 위해 변기에 앉았다가 오른쪽 발등을 지네에 물렸다.
A 씨의 발등을 문 지네는 길이가 약 10㎝에 달하는 '왕지네'로 독성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이 부어오른 듯한 느낌을 받은 A 씨는 곧바로 이 사실을 병동 간호사실에 알렸지만, 병원 간호사들로부터 시큰둥한 답변한 들었다.
A 씨는 "간호사들에게 이 사실을 말했지만, 외과 외래에 가서 치료를 받아라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A 씨는 병원의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외과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고, 3일분의 약 처방을 받은 뒤 직접 병원비를 수납하기까지 했다.
정읍아산병원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비 수납을 취소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비를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읍 아산병원 민원담당자는 "병동 간호사들이 시큰둥하게 답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 내 눈으로 지네를 보지 않았지만, 병동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사실을 보고 받은 뒤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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