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항에서 한산도 일대 섬마을을 운항하는 여객선이 엔진고장을 일으켜 섬마을 주민들이 5일째 육지와 고립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통영시와 여객선사인 대일해운에 따르면 통영시 화도와 용초도 등 6개 섬마을 464가구 주민 600여명이 이용하는 유일한 차도선인 세종1호(173t)가 지난 20일부터 엔진 고장을 일으켜 운항이 중단됐다.
세종1호는 사고당일 엔진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등 고장을 일으켜 통영시내 한 조선소에 수리를 맡긴 상태다.
화도 비산도 좌도 한산도 죽도 용초도 하루 두 차례 운항하는 세종1호가 운항이 되지 않자 섬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발이 묶였다.
섬 주민들은 통영 나들이를 위해 어선을 타고 한산도 진두항이 제승당에서 여객선을 타고 통영으로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세종1호를 통해 들어오는 택배도 모두 끊긴 상태다. 대체선박도 없는 상황이라 섬 주민들은 속수무책, 통영시의 안이한 대처에도 불만이 터지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엔진 고장이 심각해 이달 말까지는 운항이 힘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세종1호를 대신할 대체선박이 투입되지 못할 경우 임시로 행정선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일해운 측도 “25일 대체선박 운항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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