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25일 첫차(5시10분)부터 전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이번 전면 개편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시는 현재 109개 노선에 걸쳐 200대가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체계를 전체 119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버스 63대(31.7%)를 증차한 263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7년부터 노선개편 추진단을 구성해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쳤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현행 995회 운행되던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가 1323회로 32.5% 늘어난다. 배차시간도 기존의 25~30분 간격에서 10~15분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현재 시내버스 이용이 어려웠던 한동대, 용흥동, 호미곶, 초곡지구 등이 서비스 권역으로 편입됐다. 읍·면 지역의 경우, 중형 전기버스 운행을 통해 주민들이 승용차를 타는 것처럼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포항시는 특히 이번 개편의 주요 핵심 중 하나가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을 만드는 것인 만큼 역과 공항, 터미널을 기점으로 하는 노선을 신설 또는 증편했다.
우선 보경사를 연결하는 노선의 경우, 하루 52회(22분 간격)로 증편했다. 구룡포는 84회(12~15분 간격), 호미곶 36회(30~31분 간격), 여객선터미널과 영일대해수욕장 36회(30~31분 간격), 호미반도둘레길 17회(현행 4회), 오어사 12회 등으로 신설 또는 증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승강장 정비나 안내홍보물 준비 등을 통해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며 “이번 노선개편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예산이 더 투입되더라도 국·도비를 확보해 11년 연식이 된 버스의 경우, 50% 수준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자가용 차량 대신에 대중교통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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