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고등학교와 중학교 현직 교사들이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창녕군의 한 중학교 30대 A 교사와 김해의 한 고등학교 40대 B 교사가 학교 내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A 교사는 지난 6월 26일 학교 2층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교직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 사실이 들통났다.
A 교사는 경찰 신고 3일 후인 29일 경찰서를 자진해서 찾아가 범행 사실에 대해 털어놓고 자수를 했다.
B 교사는 학교 1층 여자화장실 칸막이 벽면 구멍을 통해 불법촬영카메라를 설했다가 교직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B 교사는 경찰조사에서 카메라를 설치한 당일 교직원들이 발견해 불법촬영한 것은 하루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다른 곳에서 촬영한 불법 촬영물도 B 교사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제 신고 당일 불법촬영카메라를 설치한 것인지 여부와 다른 불법촬영물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개인용 컴퓨터 등을 압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9일 이 사건들과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열고 두 교사를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성폭력 긴급대책반을 운영해 해당 학교 피해 교직원에 대한 지원 등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불법촬영카메라 탐지 장비를 이용해 도내 모든 학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