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중앙재난언전대책본부는 지난 2주의 방역 관리 상황을 보면 전체적으로 지역 사회 감염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전국 수준의 방역대응 수준 강화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6일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2주간 평균 확진 환자 수는 46.9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으나, 지역 사회 환자 발생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주(6월 21일~7월 4일)간 일일 평균 신규 지역 발생 환자 수는 31.1명이었다. 이는 그 전 2주간(6월 7일~6월 20일) 36.8명에 비해 5.7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신규 발생 사례가 줄어들었다. 지난 2주간 수도권의 일일 평균 확진 환자 수는 19.4명으로 직전 2주의 33.4명에 비해 14명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지역의 일일 평균 신규 환자 수는 기존 3.4명에서 11.7명으로 약 3배가량 증가했다.
전파 사례를 보면,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감염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소규모 친목 모임이나 종교시설 등을 통한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중대본은 평가했다.
지난 2주간 집단 감염에 따른 환자 수는 12건으로 이전 2주의 14건에 비해 2건 감소했다. 하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 비율이 기존 9.9%에서 10.7%로 상승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이었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란 신규 확진자 중 자가 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이다.
해외 유입 환자는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15.8명 확인됐다. 그 전 2주에 비해 5.9명이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유입 환자 증가세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해외 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되고, 여태까지 지역 사회로 2차 이상 전파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 같은 점, 즉 지난 2주 상황을 살펴보면 방역 관리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중대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난 2주의 상황을 보면 지역 확진 환자가 감소하고 있고, 특히 수도권은 2주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 감염이 늘어났지만, 그간 각 권역별로 준비한 병상 공동이용 등의 권역별 대응체계가 비교적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할 때 미칠 사회경제적 여파도 충분히 고려해야 해, 단계 상향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아직은 우리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광주광역시(7월 2일)와 전라남도(7월 6일)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 지역에서 최근 신규 발생 보고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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