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수주효과 등으로 물량확보가 현실화되는 2022년까지 버틸 고용 안정화 대책이 절실 합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상생의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변 시장은 지난 주 지역 조선소 사내 협력사 대표들과 만난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양대 조선소 사외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건화공업, 삼녹, 한내협동화단지, 성내협동화단지, 두동협동화단지 등 5개 사외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해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구축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변광용 시장은 “해양플랜트 물량감소 등으로 올 하반기부터 협력사를 중심으로 적게는 5000명, 많게는 8000명 가량의 대량 해고가 불가피하다”면서 “수주효과로 물량확보가 현실화되는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버틸 고용 안정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시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정부, 노사가 함께하는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 구축을 준비 중”이라며 “모델 구상과 보다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건화공업 황갑기 대표는 “좋은 제안”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근원적 배경은 결국 ‘물량’이다. 물량을 지역 내로 배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내협동화단지 이성신 대표는 “고용유지 모델 구축 시 조선업에 필요한 특수기술교육을 연계해 인력을 양성한다면 숙련공 이탈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현실적인 건의사항도 있었다. 한내협동화단지 천종완 대표와 삼녹 이헌국 대표는 “고기능자 이탈 시 다시 고용이 어려운 점을 깊이 공감하기에 시에서 이런 모델을 구상해 추진한다니 감사하다. 고용유지를 위해 시에서 시행 중인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과 특례보증제도를 확대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변광용 시장은 “고용유지 모델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대 조선소, 협력사, 노동자 등 지역 내 각각의 주체들의 동참”이라며 “힘들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거제시는 조만간 고용유지 모델 구축의 핵심이 될 양대 조선소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고용 안정화 정책 마련에 속도감을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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