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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세계 코로나19 환자 1000만명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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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세계 코로나19 환자 1000만명 넘는다

현재 971만...매일 17만 넘게 증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오는 주말(27~28일)이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만연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와 공존하기를 택하는 가운데, 일상(?) 상황을 넘어서는 폭발이 일어날 경우 다시금 봉쇄 등의 격리 강화 조치를 취하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월도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971만205명이다. 이들 중 527만9579명이 감염 후 회복했다. 여태 49만1783명이 사망했다.

주말 세계 코로나19 환자 1000만 명 넘을 듯

북반구가 여름으로 들어선 가운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저지되지 않는 가운데, 남반구 일부 국가에서 대유행이 일어남에 따라 지금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피크를 찍지 못하고 지속 상승하고 있다. 즉, 일일 확진자 그래프가 여전히 평탄한 수준에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 4월 1일만 해도 일일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만752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 1일에는 10만5485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상승폭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세계 일일 확진자 수가 18만2187명까지 치솟아 일일 신규 환자 수가 20만 명 가까이에 이르렀다. 주말인 20일 15만7766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24일 17만3654명으로 늘어났고 전날인 25일에도 17만9521명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일일 환자가 꾸준히 15만 명 이상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이 추세가 이틀만 더 이어져도 일일 신규 환자 수는 3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임이 확실시 된다. 장기 추세선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고려하면, 오는 27일에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000만 명 이상으로 넘어가게 된다.

▲코로나19 세계 신규 환자 증가 추세선. 여전히 정점을 향해 치솟고 있다. ⓒ월도미터 사이트 캡처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서 확산 일로

최근 특히 환자가 늘어나는 지역은 미국이다. 전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250만4588명에 달한다. 12만678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한국과 같은 시기에 코로나19가 발발했음에도, 수개월에 걸쳐 미국에서는 꾸준히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환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3만8459명으로 집계됐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CNN은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근거로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30개 주에서 지난주 신규 환자 수가 오히려 전주보다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13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 증가율이 50%를 초과했다.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메인, 미네소타 등 11개 주에서만 신규 환자가 감소했다.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시위 등으로 인해 인구 접촉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통계도 과소 측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언론과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 1건당 확인되지 않은 10건의 감염이 더 있으리라고 추정했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한국처럼 강력한 추적을 실시하지 않는 미국 현지 상황상, 실제 감염자 수는 현 통계의 10배에 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도 대유행에 들어갔다. 브라질의 전체 환자 수는 123만3147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5만5054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만9483명 증가했다. 최근에는 매일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브라질은 국내 정치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뚜기떼가 창궐하는 등 재해까지 더해져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뒤이어 러시아(61만3994명), 인도(49만1170명), 영국(30만7980명), 스페인(29만4566명)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걸쳐 대유행하고 있음은 페루(26만8602명), 칠레(25만9064명)의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스페인에 이어 세계 7, 8번째로 많은데서 증명된다. 남반구가 대유행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이들 국가의 누적 환자 수는 어느 사이 이탈리아(23만9706명), 이란(21만5096명)을 넘어섰다.

한편 상대적으로 누적 환자 수가 적었던 볼리비아(2만8503명)와 과테말라(1만5619명)에서도 이날 각각 1016명, 800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돼,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일로에 있음을 보여줬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2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특히 중남미 상황이 위험해졌다고 강조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서도 “아직 최고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WHO는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는 만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경제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WHO는 이슬람교 최대 종교행사인 성지순례 ‘하지’에 1000명의 참여만 허용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페를(Verl) 시 한 아파트에 격리중인 이들을 위한 자원봉사자가 식품 등을 배달하고 있다. 이 도시 인근 지역은 다시금 23일부터 봉쇄에 들어갔다. 대형 육가공업체 퇴니스 공장에서 15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AP

코로나19와 동거에도… 경제 전망치는 ‘바닥’, 심리도 더 안 좋아져

WHO의 요구와 달리, 사실상 각국은 코로나19를 그대로 안고 경제를 재건하기로 결정했다. 없애는 게 불가능한 만큼, 희생자 증가를 감수하고 경제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관광업 비중이 큰 유럽연합(EU)이 대표적이다. EU는 다음 달부터 감염병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판단한 국가의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나라 국민의 입국은 여전히 불허한다.

앞서 EU는 이미 지난주 내부 국경을 열었다.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음에 따라 지역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대외경제연구원 선진경제실 오태현 전문연구원의 지난 24일 웨비나 발표에 따르면 EU를 찾는 관광객의 절반이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된다. 이 기간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관광객이 40%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관광업 비중이 큰 나라는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13.0%, OECD 기준)를 비롯해 남유럽 상당수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은 10%가 넘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을 더 가속화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건 현재로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몸부림으로도 경제 충격을 막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한국시간) 올해 세계성장률이 –4.9%에 그치리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3.0% 예상치에 비해 무려 1.9%포인트나 낮췄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8.0%에 그쳤고 유로존 성장률은 무려 –10.2%로 집계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멕시코의 올해 성장률은 –10.5%에 그치리라고 IMF는 내다봤다. 다만 IMF는 한국의 경우 –2.1% 성장률을 보여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하리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1.0% 성장하리라고 예상했다.

IMF는 지속되는 이동 제약으로 인해 소비와 서비스생산이 큰 타격을 입고, 특히 이에 따라 저숙련 노동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는 경제가 빨리 회복한다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종전 예상치보다 높은 –4.4%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8.4% 성장하리라고 내다봐, 아직 V자 성장 기대감을 완전히 놓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지난 10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6.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앞으로도 경제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으리라는 가정에 근거했다.

전진과 후퇴가 모두 막힌 상황을 반영하듯, 세계 경기 관련 지수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미 동부 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710.16포인트(2.72%) 급락한 2만5445.9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59%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2.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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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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