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있는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이제 막 세 돌이 지난 원아를 학대했다는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르고,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이 원아의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생애 첫 등원한 아이에게 저지른 명백한 학대”라며 “엄격한 수사를 통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청원했다.
부모와 김해시청 담당부서, 경찰 등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원아에 대한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 의혹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아의 부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태껏 집에서 양육하다 지난 8일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보냈다”며 “국공립이라는 믿음과 신뢰로 생에 첫 등원, 고작 3시간을 마치고 하원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건네 말은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원아는 담임교사를 가리키며 “아빠, 이모가 때렸어”라며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했고, 머릿속이 복잡했던 부모는 등원 첫날부터 유난을 떨어 교사와의 감정이 나빠짐으로 인해 아이에게 해가 될까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부모는 일단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온 뒤 해당 교사와 통화를 했고, 아이의 말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 믿고 맡겨 달라”는 교사의 대답에 다음날인 9일에도 등원을 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등원 둘째 날 집으로 온 아이는 또다시 “이모가 때렸어. 이모가 밀었어”라고 해 어린이집 CC(폐쇄회로)TV 확인을 요청했다.
원아의 부모는 “고작 이틀간, 6시간의 영상 속에는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등을 꼬집고, 가슴을 밀고, 밥을 강제로 먹이는 등 교사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밝혔고, 10일 김해서부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내용에 대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는 등 수사 중이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어린이집을 관할하고 있는 김해시청 담당부서에서도 시 소속 아동보호기관과 함께 지난 12일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고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교사는 경찰 신고가 있었던 지난 10일 어린이집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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