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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에 달린 일봉산 보존과 개발 "주민투표로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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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에 달린 일봉산 보존과 개발 "주민투표로 지켜내자"

일봉산 생활권 6개동 12만 7000명 유권자…4만5000표 되야 유효투표 인정

▲천안 일봉산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8일 '일봉산공원 지키기 주민투표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했다. ⓒ프레시안(이숙종)

충남 천안 일봉산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8일 일봉산공원 상황실에서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정의당 충남도당, 인근 지역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봉산공원 지키기 주민투표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하고 일봉산 보존과 개발을 가르게 될 주민투표에 홍보총력전을 예고했다.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날 "주민 투표를 이끌어 낸 지난 일주일은 기적과도 같은 날로 이미 시민의 승리"라며 "주민투표가 치러지고 난 이후 여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지혜를 모아 일봉산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봉산공원은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보존과 개발을 두고 환경단체와 시행사 간 갈등을 빚어오던 중 지난달 25일 천안시장의 직권으로 주민투표안이 상정됐다. 지난 3일 천안시의회 본회의에서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결정을 위한 지역제한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이 가결되면서 개발여부는 주민들 손에 넘겨지게 됐다.

주민투표는 오는 26일에 실시된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일봉공원 생활권에 속하는 일봉동, 신방동, 쌍용1동, 중앙동, 봉명동, 청룡동 6개 동 12만 7000명 주민이 투표권을 갖는다.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4만 5000명 이상이 투표해야 유효투표로 인정 돼 투표함을 개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주민투표 독려를 위해 홍보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총 3차에 걸쳐 현수막 게시와 유인물 제작 배포, 차량 이용 홍보, SNS 등 온라인 홍보활동을 펼친다.

일봉산 시민대책위 차수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모두 투표에 참여 하셔야 한다"며 "개발을 찬성한다면 찬성표를 찍어도 좋다. 투표자체가 유효하려면 4만 5000명이 되야하니까 한사람이 10명, 20명, 30명과 같이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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